정석광 2012. 12. 30. 16:04

가을

 

정석광

 

팔랑팔랑 팔랑새는

 

가을비를 일으키고

 

나풀나풀 나풀대는 낙엽들을 포개놓고

 

윗입술 아랫 입술에 연분홍빛 물들이네.

 

나들이 채비하는 강아지풀 노랑머리

 

먼길 떠나가면 돌아올 날 기다려져

 

모두가 시간을 포개놓네.

 

책갈피를 접어놓네.

 

 

 

[월하시조문학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