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광 2012. 12. 30. 16:08

 

나 삐졌어

 

 

                               정석광

 

 

샐쭉하게 입술 꼬리가 올라간 거 보이지

살짝 눈꼬리가 내려간 거 보이지

이럴 땐 내가 삐진 거야

건드리면 울고 말거야

 

엄마가 불러도 대답하지 안잖아

맛난 냄새가 간질여도 귀찮아 하잖아

이럴 땐 내가 화난거야

내 마음이 춤추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