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일곱빛깔 무지개
정석광
2012. 12. 30. 11:02
일곱빛깔 무지개....정석광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그리고 보라
일곱 색깔 무지개
일곱 빛깔 아이들
늘
다름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다름이 문제되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하나로 모은다고
그래야 바른 어린이가 된다고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될 거라고
알밤을 먹이거나
야단치진 않았는지
무시하진 않았는지
상처주지는 않았는지
일곱색깔 아이들 그대로지만
조금 변한하면
아주 조금 내가 달라진다면
일곱 빛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일곱 빛깔의 다름을 아낌없이 받아주는
아름드리 무성한 나무가 될 수 있을까?
아름드리 무성한 나무가 되어
힘들 때 쉬어가는 그늘이 되어 주고
화가 날 때 소리없는 북이 되어 줄 수 있을까?
일곱빛깔 무지개 같은 아이들 앞에서
아름드리 무성한 나무가 되어
널찍한 그늘
늘
만들어 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