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광 2012. 12. 30. 14:56

석이 아베 / 정석광

 

 

매일 저녁마다 석이 아비는 들어섰네. 밤새워 춤을 추는 세상의 불빛들,

 

더하고 빼지 않아도

 

살아나는

 

저 빛들!

 

 

 

그 속에 들어서면 안 보여 앞도 뒤도

 

그래서 한 잔 술로 시름을 잠재우지

 

그만큼 깊어가는 밤을 온몸으로 껴안지.

 

 

 

석이 아비 데불고 온 뒤안의 불빛들은 취하고 흔들려도 또렷이 살아있어,

 

취혀도 잊지 못하는 길

 

터벅터벅

 

 

귀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