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광 2012. 12. 30. 14:57

들국화

                       -정석광



 

흔들리네,

잠시 들렀다가 가는 길에

그 때 그 모습은 햇살에 그을리어

색색이 고운 때깔을 차곡차곡 키워왔네


 

흔들렸네,

힘들게 걸어온 그 길에서

한닢 한닢 포개가며 결삭인 그 속에서

여며온 사연들 모아 얼굴 잠깐 내밀었네.


 

(교사문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