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집]/[제2시조집]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떠난다

변형야구

정석광 2012. 12. 30. 15:47

변형야구 

                               정석광

 

결승이라 몇 날을

기다리며 연습했는데

조마조마

궁금궁금

우리반이 이길까

드디어

시작했는데

억수같은 소나기

 

 

변야라고

줄여 말하는

아이들의

변형야구

언제부터 열광한다.

소낙비처럼 들끓는다.

그 속에

가득한 힘을

큰 꿈을 느낀다.

 

 

나도

그처럼

열광하며

산 시간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또아리  틀고 있었다.

 

아직도 

가슴 졸이며

스케치하고 있었다.

'[작품집] > [제2시조집]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떠난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답게 지는 법  (0) 2012.12.30
대한민국/ 정석광  (0) 2012.12.30
나에게 쓰는 편지 / 정석광  (0) 2012.12.30
이명(耳鳴) , 정석광  (0) 2012.12.30
비1,   (0) 2012.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