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동초 4

보이지 않는 손에 감사하기

모두가 떠난 방학중의 빈 학교 한창 더워야할 여름에 때아닌 장마비에 운동장도 엉망이다 잠깐 비가 그치고 운동장에 물도 마르자 운동장을 편평하게 고르는 작업이 진행된다 다시 만날 아이들은 이 수고로움을 알까 우리가 사는 모든게 그렇지 않은가 싶다 모두에게 보이는 곳에서 모두가 보는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보다 그렇지 않은 시간과 장소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더없이 많다는 것을 고마운 일이다 감사할 일이고 그 수고로움을 늘 생각하고 겸손해야 할 일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2.08.09

선생님의 입장에서는 탈모가 아니야

탈모 ㅡ선생님의 입장에서 선생님 가발마니에요 ㅡ이게 가발처럼 보여 에이 가발 맞는데 만져봐도 돼요 ㅡ만져볼래, 아님 어쩔건데 너희도 나이들어보렴 나처럼 빠질걸 그래도 나는 나은 편이란다 에이, 저두 요즘 한웅큼씩 빠져요 수학하랴, 학원가랴, 숙제하랴 어제는 엄마 잔소리도 얼마나 들었는데요 그렇구나 사실 나도 집에 가면 무지하게 잔소리 듣는단다, 아휴 우와, 저랑 닮았네요 그렇게 선생님 놀리면 재미있니 ㅡ그럼요, 전 선생님 놀리러 학교오는걸요 나쁜녀석, 두고봐라 오늘은 숙제 왕창 내고 말거야 ㅡ에이, 안하면 되죠, 안할거예요 어이구, 개구쟁이 녀석들 그래도 내걱정 해주는 너희들이 있어 내가 산다 그래, 선생님 탈모란다 허허허 그치만 가발은 아니란다 하하하 20210907 선생님 탈모라고 놀려대는 6학년 반..

동시 2022.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