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집]/[제2시조집]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떠난다

이슬같은 삶의 노래

정석광 2012. 12. 25. 10:29

 

 

이슬같은 삶의 노래

 

                                    정석광

 

 

이 밤이 지나가면 새론 날이 오듯이

눈물같은 멍울같은 그런 저런 절망들도

먹물이 물에 풀리듯 스르르 풀리겠지

 

풀잎에 맺힌 이슬도 여물면 떨어지듯

제 멋에 복받치어 근근히 여민 삶도

가득히 살이 오르면 절로 지고 돋겠지.

 

[2011, 섬진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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