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소리 벌레소리
ㅡ시골일기
내가 태어난 곳은 말이죠
차소리 사람소리 가득한 곳이래요
문 나서 돈만 내밀면 아이스림도 살 수 있죠
이곳은 할머니네 산 너머 산 그너머 또 산
물소리 새소리가 가득한 곳이래요
문 나서 손만 내밀면 잠자리도 잡을 수 있어요
어디가 좋냐구요
ㅡ 그건 잘 몰라요
차소리 사람소리 아이스크림이랑은 익숙해서 좋구요
물소리랑 새소리 잠자리는 낯설어서 좋다고나 할까요
저는요
엄마 아빠 할머니만 계시면
어디라도 좋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