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조(dongsijo)/동시조

장승

정석광 2018. 10. 7. 09:50

장승

 

정석광

 

소원을 들어줘요

우리를 지켜줘요

부리한 두 눈과

뭉툭한 콧등 아래

쩍 벌린

입이 있어서

재밌기도, 무섭기도

 

같은 게 하나없는

우리들의 장승들은

같은 듯 서로 다른

우리들과 닮았어요

어느새

교실 한 켠은

장승마을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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