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동시)나도 모르는 내마음

정석광 2019. 2. 6. 20:25

나도 모르는 내 마음

 

친구 때문에

엄마 때문에

아빠 때문에

학원 때문에

숙제 때문에

가끔씩은

나도 모르게

내 마음은 울렁거려요

 

이럴때는

나도 내마음을 어찌하지 못해요

선생님의 방법을 사용도 하고

아빠 엄마 얼굴을 떠올려도 보고

친구의 위로를 받기도 해요

 

그래도 안될 때는

책상을 두드리기도 하고

바닥을 발로 차기도 하고

물건을 던지기도 하고

교실 문이나 화장실 문을 차기도 해요

 

그래도 내마음은 울렁거려요

그럴 때면 정말이지

무서운 상상도 해요

그러면 안된다지만

내마음은 어느새 그런 생각까지 하기도 해요

 

이런 내마음을 붙잡으려고

담임 선생님도

옆반 선생님도

잘 모르는 상담 선생님도

주변 친구들이나

엄마아빠도 애써 주시지만

 

내 마음은 나도 잘 몰라요

 

지금은 괜찮은 것 같은데

언제 또 폭발할 지 몰라서

나도 늘 조마조마해요

 

그래도 지금은

조용하답니다

 

늘 이렇게 조용하게

내 마음이 날 지켜주면 좋겠어요

 

(20190107)

(202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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