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알과 조약돌
정석광
이 세상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내다놓으면 보이지 않는 작은 모래알 같아
똑똑하고 잘 생긴 사람이 너무 많아
부끄럽고 속상해서 고개 숙여 해매이다
늦저녁 터벅터벅 집으로 들어서면
눈물로 범벅이 된 엄마 아빠 나를 안으며
‘이 놈의 자식, 어디 갔다 오는 거야’
아, 모래알만 같아 작아진 마음에
커다란 조약돌 하나 단단하게 일어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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