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집]/[제2시조집]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떠난다

등불

정석광 2012. 12. 30. 15:50

등불
-교장선생님의 퇴임사

 

                                    정석광


40여년 교직 생활을 뒤로 하시고 떠나는 걸음, 남기신 추억들

 

 시간의 흐름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벌써 정년퇴직이라니 그리고 어느새 그날이 닥쳐왔습니다.
 우리 일신초등학교에 근무하시는 모든분들의 건강을 빌겠습니다.
 떠나는 마당에 선생님들께 한마디 부탁드리자면 우리나라 속담에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현재의 나보다 더 미숙하고 더 내놓을 것이 없었던 시절을 돌아보고 겸손해야 한다는 가르침이 이 속담에 숨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겸손한 사람은 모든 사람에게 호감을 갖게 합니다.겸손한 태도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포근함과 안정감을 주어 밝고 명랑한 사회를 만듭니다.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사람을 대해주는 따뜻한 사람의 모습은 언제보아도 아름다우며 그런 사람은 존경받게 되어있습니다.
 훌륭한 인격이란 자신을 알고 겸손하게 처신할때 드러나는 것입니다.
 비록 제가 떠나더러도 선생님들은 겸손한 마음으로 잊지않을 것입니다.
 생각나시면 전화라도 한번씩 해 주세요 잊지않을 것입니다


이 가슴 고이 간직해 등불로 삼겠습니다.

 

(2009.8.24일-퇴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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