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없어라
-부천일신초 김용훈 교장선생님 퇴임
더 없어라
다부진 자태에 자리한
40여년 교직의 길
풀뿌리처럼
잡초처럼
묵묵히 새긴 길 위에
지금은
무성한 숲이 된 그 길 위에
더없이 찬란히 새겨진 정신위에
그보다 더 아름다운 인생은 더 없어라
더 없어라
때로는 엄하게
때로는 친근하게
어버이같은 마음이 있기에
자식같은 제자들, 후배들이 있어라.
당당하게 지켜내신
마음이 있기에
가시는 길 빈 자리가
더없이 넓게 펼쳐지리라
뿌린 씨앗 영글어서
더없이 높게 자라리라
그보다 더 튼튼한 인생은 더 없으리라.
더 없어라
아름답고 튼튼한 40여년의 인생길
자랑스럽기에 잊혀지지 않으리라.
잊지 않으리라
가슴에 새겨
인생에 새겨
영원토록 빛나게 간직하리라
이 보다 더 한 보답 없으리라.
(2009년 8월 26일 퇴임식에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