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집]/[제3시조집]그 마음

이버지라는 이름으로

정석광 2019. 2. 11. 11:08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아버지로 산다는 걸

조금이라도 보았다면

지금보다 지혜롭게

지금보다 여유롭게

아버지 이름 석자를

짊어질 수 있을 텐데.

 

 

아버지 그 이름은

그리움과 서러움들

보고 싶은 마음과

등떠미는 마음들이

뒤엉켜 감당치 못할

영겁의 세월이다.

 

 

-시작노트(석광, 2018,12.)

나만 그런 건 아니겠지만

나는 아버지의 얼굴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래서 아버지가 되는 것이 늘 서툴다

그래서 늘 아버지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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