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아버지로 산다는 걸
조금이라도 보았다면
지금보다 지혜롭게
지금보다 여유롭게
아버지 이름 석자를
짊어질 수 있을 텐데.
아버지 그 이름은
그리움과 서러움들
보고 싶은 마음과
등떠미는 마음들이
뒤엉켜 감당치 못할
영겁의 세월이다.
-시작노트(석광, 2018,12.)
나만 그런 건 아니겠지만
나는 아버지의 얼굴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래서 아버지가 되는 것이 늘 서툴다
그래서 늘 아버지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