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

8월..한밭시조동아리 모임을 시작하다

정석광 2022. 8. 2. 10:48

8월..한밭시조동아리 모임을 시작하다

 

아주 오래전 그때 6학년 담임이시던 김용규 선생님께서는 8월 한달동안 나에게 시조시를 가르치셨다

그리고 의령군 백일장에 함께 나가 나는 장원을 수상하였다. 그때 제목이 '보름달'이었던 것 같다

내용은 남과 북은 갈라져 있지만 보름달은 남과 북을 환하게 밝혀주고 있다. 그처럼 우리도 하나가 되었으면 하는 내용으로 기억하고 있다

작년에 연락드리고는 마음과 다르게 연락을 못 드리고 있지만 이제 퇴직하고 거제 장승포에서 제2의 삶을 누리고 계신 선생님

선생님의 영향으로 나는 시조를 매개로 학생들 책을 많이 발행해주고 있다

해마다 생각만 했었는데 올해는 아이들 몇명을 모아서 대전에서 열리는 한밭시조백일장에 나가볼까 한다

다행히 유성이는 따라오기가 벅찬지 연결이 잘 되지 않고 있는데

서현이랑 예지는 잘 따라주고 있다. 특히 서현은 시상이 남다른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이번에 양평에서 열린 경기도 종합예술제 산문부문에서도 장려상을 수상하였다

 

덩달아 나도 아이들과 함께 시조습작을 하는데 한동안 쓰지 않은데다 시재詩才도 부족해서 잘 써지지가 않는다

그래도 함께 힘써 보고 작품집도 엮어볼까 한다

 

오늘은 지하철을 주제로 쓰고 있는데 동시조보다는 어른시조의 느낌이 많이 난다. 동화쓰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글쓰기는 어렵다, 재능이 많이 작용한다. 나는 마음은 많은데 재능은 그렇게 좋지는 않은 것 같다

 

[습작중인 시조]

 

꿈꾸며 지하철은 양평으로 달려간다   / 정석광

 

 

 

덜컹덜컹 나비 한 마리 꾸벅꾸벅 졸고 있는 한낮의 지하철에서

정시에 맞추어 정차하고 출발하는 맑고 경쾌한 안내방송을 들으며

저리는 손끝에 핸드폰 내려놓고 엉덩이도 한 번 들썩들썩

출발역이 멀어질수록 빌딩은 느슨하고 사람들은 귀해지고

도착역이 가까울수록 늘어나는 산들과 풍성해진 숲들을 만나며

저멀리 용문산과 유명산 중미산에 꿈결같은 여정을 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