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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어머니

다시 어머니내안에 영원히 하나인 어머니그렇게 하나되어변치않는 사랑으로눈뜨는 그리움들이한웅쿰씩 일어선다[메모]아내의 이모님 조문가는 길에 삶과 죽음에 대해 떠올려보게 된다인생 100년은 얼마나 어려운가그만큼 살아있는 순간들이더 소중한 이유가 될까 싶다문득 예순을 바라보는 엄마가 떠올려지고살아온 시간을 많이 벗어나몸도 마음도 멀리 있지만건강하시라는 마음만 가득 띄워본다(2006.9.15일)

도시의 가을

구리에 있는 현대아울렛 입구에 피어있는 갈대꽃이다. 산이나 들에 가면 지천에서 볼수 있는 갈대지만 콘크리트로 가득 들어차 있는 도시에서는 매우 인상적이다 이런 이유로 도시로 불려온 것이겠지만 말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많을 때는 소홀하게 되고 적을 때는 소중해지는 게 세상 만물이다. 작은 공간에서 바르르 떨고 있는 갈대를 보면서 카메라에 손이 간다.

카테고리 없음 2022.12.06

나쁘지 않아요

나쁘지 않아요 정석광 나쁘네 수업시작했는데 여기 있으면 어떡해 싫어요, 가기 싫어요 그래도 가야지 볼일보는 친구 옆에 서 있다가는 툴툴대며 돌아서서 투덜투덜 교실로 걸어간다 음악시간이라 장구도 배우고 민요도 불러야 하는데 싫다고 하면 어떡해 나쁘지 볼일 보는 친구가 웃으며 말한다 아녜요, 착해요. 아이들은 수업에 가기 싫어한답니다. 틀린 말은 아니다

동시 2022.11.09

정호승 시인의 '봄길'

봄길 / 정호승 ​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좋은 글 2022.08.19